쓰고쓰기

샤오미 차량용 무선청소기

쓰고쓰기 2020. 5. 19.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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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에서 과자 먹지마!

 

아이가 차에서 과자를 먹는다. 흘린다. 옷에 묻었다고 하니 툭툭 털어낸다. 과자는 시트의 틈으로, 바닥의 매트위로 떨어진다. 집에 도착하였다. 그냥 내린다.

방바닥을 청소기로 청소하는것처럼 시중에는 차량용 청소기가 많이 출시되어있다. 겨우 차량을 청소하기위해 추가로 청소기를 사는건 너무 오버인거 같고 그렇다고 집에있는 핸디청소기를 청소하자고 들고 내려가는건 여간 귀찮은게 아니다. 그렇게 과자부스러기는 차안에서 살아남았다. 편하다는 코드리스 청소기도 차량까지 진출하는건 쉽지 않다.

왜 곰 마크인지 모르겠다

좀 더 편하게 차내 과자 부스러기를 치우고자 샤오미, 정확히는 SHUNZAO라는 회사제품인 차량용 청소기를 구매하였다. 블랙과 화이트 두가지가 있고 흡입력 차이가 있어 고급형이라 불리는 블랙으로 구매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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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2% 부족한 디자인

볼펜 두개정도의 길이

 

실물을 보니 역시 예전 중국제품 이미지는 하나도 없는 와인병 모습의 디자인을 가지고 있다. 구성품은 미니 청소기인만큼 본체와 보조툴 2개로 간단하게 구성되어있다. 사이즈는 가정용 핸디청소기보다 월등히 작다. 무게도 가벼운편이라 이게 청소가 제대로 될까 하는 생각도 든다.

있을건 다있다. 물걸레는 당연히 없다.

 

안쓸때는 뚜껑으로 깔끔하게 보관할 수 있지만 몸통이 완전 원형이 아닌 타원형 형태라 뚜껑을 낄때 방향을 맞춰야 한다. 심지어 위 아래도 구분되어있어 뚜껑결합이 편하지 않다. 딱히 기능적으로 차이가 없는데도 위아래 구분을 둔건 아쉬운 부분이다.

 

방향표시가 있긴한데 더 헷갈린다

 

별로 기대를 안한 흡입력은 생각보다 만족스러웠다. 버튼을 한번누르면 기본모드, 한번 더 누르면 강력모드인데 특히 강력모드일때는 왠만한 핸디 청소기가 부럽지 않을 정도의 흡입력을 보여준다. 보조 툴과의 조합도 좋고 왠만한 모래, 작은 돌맹이도 충분히 처리 가능하다.

필터는 2중으로 되어있으며 고성능 청소기의 여과능력을 기대하지는 않기에 별 불만은 없다. 다만 먼지통이 많이 작은편인데 미니청소기임을 고려하여 더 자주 비워주면서 사용하고 있다. 대신 작은 부피로 인해 청소하기 용이해서 기존의 핸디청소기보다 더 자주 청소한다.

 

원버튼의 한계

 

문제는 작동버튼인데 이게 원버튼으로 만들어져서 기본모드를 키고 끌때 무조건 강력모드를 진입 후 끌 수있다. 기본모드도 먼지나 머리카락정도는 충분하고 사용시간이 긴 장점이 있는만큼 자주 사용하는데 그럴때마다 강력모드를 진입하고 청소기를 꺼야한다. 이게 은근히 불편하다. 길게 눌러 강력모드로 진입할 수도 있겠지만 이를 사용자에게 알려야하는 추가적인 장치가 필요하니 이래저래 원버튼 인터페이스의 한계인듯 싶다.

 

조명이 있어 머리카락하나 놓치지 않는다

 

또 하나의 버튼은 조명이다. 차량 청소기인만큼 어두운곳에서도 먼지를 놓치지 말라는 배려다. 어두운 곳에서는 꽤 괜찮은 광량이라 실제로 도움이 많이된다. 특히 의자밑을 청소하는데 요긴하다.

 

최첨단 usb c포트

 

배터리는 내장형으로 충전은 usb-c 형식을 이용하며 쉽게 충전이 가능하다. 제품 자체의 부피가 크지 않기에 책상위에서 충전해도 큰 부담이 없다. 별도의 충전 거치대를 통해 청소기가 있을만한 곳에서만 충전을 해왔던 경험과는 또 다르다. 충전시에는 초록 불이 깜빡거리며 충전이 완료되면 계속 켜져있게 된다. 정확한 사용시간을 측정해보지는 않았지만 일상생활에서 짧다고 느낄만큼은 절대 아니였다. 행여 작동을 안하더라도 부담없이 충전을 할 수 있다는 점은 아주 만족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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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용이 아닌게 되어버렸다.

 

분명 차량용으로 구매한 제품인데 차량에서보다 집에서 더 많이 사용하고 있다. 방바닥의 부스러기, 머리카락을 보았을때 가장먼저 찾는 청소기가 되어버린것이다. 그전에는 기존의 핸디청소기를 사용했지만 절반도 안되는 부피, 무게의 청소기가 더 손이 자주가고, 무엇보다 청소하는데 전혀 부족함이 없어서 핸디청소기는 충전기에 방치되고 있다.

모터쪽은 듬직하게 생겼다

 

지금 이 청소기는 거실 어딘가에 있다. 마치 리모컨이 거실 어딘가에 있는것처럼 전용 거치대가 아닌 혼자 놓여있다. 먼지를 발견하면 즉시 손을 뻗어 닿을만한 거리에 있으며 언제든지 준비가 되어있다. 먼지를 발견하면 간단하게 켜고 슥슥 왔다갔다하고 다시 끈다. 그리고 또 거실 어딘가에 놓여있게 된다. 청소기를 다 사용하면 거치대, 또는 청소기를 보관하는 곳에 갔다놔야한다는 부담이 전혀없는 청소기인거다. 새로운 경험이다.

커다랗고 흡입력이 좋은 코드 청소기에서 조금은 힘이 딸려도 작동이 편한 코드리스 청소기로 옮겨오면서 우리는 이미 청소는 편해야 한다는 인식에 적응하였다. 그리고 그 편의를 위해 100만원을 지출한다. 코드리스, 핸드청소기에서 더 편한것은 없을거라고 기대한 나에게 이 차량용 청소기는 한발 더 발전된 편리함을 보여줬다. 그리고 차량환경보다 집안환경에 더 도움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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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자오?씐짜오??

 

적당한 가격, 새로운 경험. 추천한다

 

4만원 정도의 가격으로 새로운 경험을 주는 제품은 찾기 힘들다. 괜찮은 마감, 완벽하지는 않지만 충분한 성능, 무엇보다 본래의 기능에 충실하면서 나아가 새로운 경험을 주기에 충분한 기본기까지 너무도 만족하면서 사용하고있다. 코드리스 청소기보다 더 나아간 청소경험을 하고 싶다면 적극 추천한다. 물론 이거 하나로 집안 전체를 커버하는건 추천하지 않는다. 어디까지나 보조 청소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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