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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의 경험-Avatto b033 블루투스 휴대용 키보드

쓰고쓰기 2020. 5. 25.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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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게 들고다닐 수 있는 키보드가 있으면 더 생산적일텐데…

 

 

Avatto b033

 

 

디지털 노마드의 유행으로 어디에서나 업무를 볼 수 있는 공간이 생기고 그에 알맞는 디바이스들이 계속 출시되고 있다. 무겁게 들고다니던 노트북과 대등한 성능을 뽐내는 스마트폰, 태블릿의 등장으로 간단한 문서 업무정도는 다양한 방법으로 처리할 수 있는 세상이 되었다. 

그런데 재미있는 점이 있다. 휴대성을 위해 화면이 작아지는것은 그렇게 잘 받아들이면서 계속 포기하지 못하는 한가지, 바로 입력장치다. 물리적으로 최소한의 버튼수가 필요한 만큼 키보드는 아무리 작아져도 한계가 있다. 입력방식을 현재의 쿼티형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바꾼다면 그 한계를 넘어설 수 있겠지만 이미 쿼티의 노예가 된 상황에서 다른 방식은 구현되기 힘들다. (문서작업을 천지인으로 할 수는 없지 않은가?)

 

무려 3단 키보드

 

 

그래서 각 제조사 들은 기본적인 키의 갯수변경은 포기한채 휴대성을 높이는 방식을 고민하고 있다. LG전자의 돌돌 마는 키보드, 그리고 반으로 접거나 심지어 세번접는 키보드, 아니면 전체적인 키 사이즈를 줄이는 방식으로 저마다 휴대성이 높은 키보드를 내놓고 있다. 그리고 그런 키보드를 사용해본 사람들은 (나포함) 비슷한 생각을 하게 된다. ‘이거 그냥 키보드만큼 편하지는 않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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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샀다

 

휴대용 키보드를 처음산건 아니다. 하드웨어의 명가 마이크로소프트의 키보드, 어느 이름모를 중국한 블루투스 키보드, 아이패드 키보드 케이스등 몇가지를 써보았지만 3달을 넘기지 못했다. 이유는 한결같았다. 첫번째는 기존 키보드대비 나오지 않는 생산성, 두번째는 휴대용을 처리하기에는 내가 해야하는 업무가 그리 많지 않았다는점.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뭐에 홀린듯 사버린 이 블루투스 키보드. 알리에서 주문했는데 결정적인것은 이 제품은 무려 터치패드가 있다는 점이었다. 애플의 터치패드가 달린 키보드가 40만원대로 나온 지금 난 이제품을 2만원대에 구입하였다. (대륙의 힘이란..)

 

일반 스마트폰과 길이는 비슷하다

 

 

앞서 이야기해본 갤럭시 탭을 구매하고 잘 안쓸걸 알면서도 고민한 휴대용 키보드, 고민고민 끝에 터치패드라는 기능에 혹해서 구입한 이놈은 가격대비 그래도 괜찮은 마감을 보여준다. 무려 3번으로 접는 방식이지만 정확히 3등분으로 접히는 방식이 아니라서 사실 2번 접는 키보드와 비슷한 사이즈를 보여준다. 

 

생각보다 깊은 깊이감

 

 

키감은 전형적인 블루투스 휴대용 키보드 수준이다. 키 스트로크가 그리 짧은 편이 아니라 누르는 감은 꽤 괜찮다. 사실 휴대용을 고민하면서 기계식 키보드의 경쾌한 타격감이나 서피스 키보드의 쫀쫀함을 기대하지 않아서인지 키감은 만족도가 높았다. 

Function키 배열이 없는 5열 구조이며 function키는 fn키의 조합으로 사용한다. iOS,안드로이드, 윈도우 디바이스의 키 배열을 모두 지원하는듯 하다. (서로 다른 플랫폼에서는 사용해보지 않았다. 이런부분은 솔직하게 말하고 싶다. 직접 사용한것만 다루지만 리뷰를 위해 평소와 다른환경까지 고려하고 싶지는 않다. 그렇다고 윈도우 계열 디바이스를 추가로 사긴 좀..)

 

 

F도 작지만 D도 작다

 

 

보통 접이식 블루투스 키보드의 경우 접는 구조를 위해 변태적인 키배열을 가지고 있곤한다. 예전에 쓰던 마이크로소프트의 접이식 키보드도 접는 부분이 자연스럽게 키 간격이 멀어져 적응하는데 꽤 오래걸린 기억이 있다.

다행히 이 제품의 경우 경첩부분의 간격이 그리 넓지않다. 그러나 그 작은 간격에도 전통적인 키배열을 위해 사이즈가 괴상한 몇개의 키를 가지고 있다. 재미있는점은 경첩부분에 근접한 키만 사이즈를 조절한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아무래도 사용하는 빈도를 고려한듯 한데 다양한 사이즈의 키로인한 이질감은 없지는 않지만 곧 익숙해진다.

 

 

과감한 노출 케이블

 

 

경첩의 내구성은 보통이다. 가격대를 생각하면 기계적인 구조를 기대하기 힘들지만 그렇다고 너무 허접한 느낌도 아니다. 다만 외부로 적나라하게 노출되는 케이블은 신경쓰인다. 나름 안정적인 타이핑을 위한 고무 받침부도 무려 12개나 가지고 있다. 왠만한 고정식 키보드보다 많은 숫자다. 덕분에 잘 고정된다.

 

진짜 터치패드다

 

 

대망의 터치패드, 사이즈가 작지만 의외로 쓸모가 있다. (안드로이드 기준) 클릭기능을 제공하지않아 터치로 클릭을 대신해서 사용하며 무려 두손가락도 인식한다. 작은 안드로이드 디바이스에서도 꽤 그럴싸한 사용성을 보여준다. 거의 대부분이 문서작성시 사용하는 터라 포인터 이동시 특히 잘쓰게 된다.

화면에 터치를 해서 포인터를 이동할 수도 있지만 대게의 경우 블루투스 키보드 사용시 디바이스와의 거리가 평소보다 멀어지는 경향이 있고 바로 이럴때 키보드와 가장 가까운 터치패드에 먼저 손이 가게 된다. 안드로이드의 경우 연결시 터치패드 사용시 화면에 윈도우시절의 마우스 커서가 나타난다. (굉장히 없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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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생각보다 잘 안쓴다.

예상했던대로 생각보다 잘 안쓰고 있다. 메인으로는 당연히 아니고 문서작업의 경우도 맥북으로 보통 처리한다. 요즘 유일하게 이 제품을 사용하는 경우는 사내 도서관에서 글을 쓸때 뿐이다. 거추장스럽게가 아닌 간단하게 생각을 정리하거나 블로그 글을 작성하기위해 스마트폰과 키보드 딱 두가지만 들고간다. 무게도 가벼운편이라 가벼운 목적에는 정말 잘 어울리는 조합이다. 

 

거치대가 없으니...

 

 

하지만 큰 문제가 있다. 바로 거치대다. 제품 구조상 디바이스를 거치하는 기능이 없다. 보통 블루투스 키보드의 경우 거치대의 기능을 키보드 자체에 넣거나 아니면 디바이스 커버에 그 기능을 구현한다. 개인적으로는 키보드 자체가 거치대 기능을 하기에는 가벼운 무게로 인해 사용할 수 있는 디바이스의 제한이 크므로 디바이스 커버의 스탠드 기능을 선호한다. 뭐 어쨌든 이 제품에 거치대 기능은 없다.

디바이스에 케이스를 잘 사용하지 않기에 결국 바닥에 놓고 사용할 수 밖에 없다. 불편하긴 하지만 이를위해 추가 스탠드 기능을 가진 무언가를 살 마음도 없다. 키보드에 스탠드 기능을 넣자니 키보드가 커지고, 케이스에 스탠드기능을 넣자니 무게가 무거워지고…이래저래 어울리기 힘든 경험, 기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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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랙패드는 특이하나, 추천하지 않는다.

괜찮은 키감, 저렴한 가격, 거기에 트랙패드 기능까지..이렇게만 본다면 추천해야하는 제품이지만 내가 추천하지 않는다는 것은 블루투스 키보드 자체다.

 

어짜피 노트북으로 할거면서..

 

 

노트북과 태블릿의 생산성 싸움(?)이 꽤 오랫동안 이어지고 있지만 아직까지 완벽히 대체하는 태블릿은 나오지 않았다. (아이패드 프로4도 아직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런 싸움은 결국 하나의 디바이스로 최대한 많은 기능을 커버하고 싶어하는 욕구때문인데 이 블루투스 키보드도 그 연장선에 있다고 생각한다.

스마트 디바이스와 블루투스 키보드로 약간의 생산성을 누리기에는 자신에게 맞는 최적의 조합을 찾기까지 낭비해야하는 예산이 적지않다. 대체의 관점이 아니라 아주 가끔, 조금은 색다른 작업환경을 경험해보고 싶다면 딱 거기까지만 괜찮다. 그 이상을 기대하지는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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