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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즐기는 새로운 경험, 구글 네스트 허브

쓰고쓰기

by 쓰고쓰기 2020. 7. 2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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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둘씩 쌓여가는 사진, 어떻게 하지?

사진을 찍기도, 보기도 편해진 요즘, 과거 필름으로 인화하고 사진으로 현상하는 경험은 이제 기억도 잘 안나는듯 하다. 확실히 사진을 생성하는 경험은 많이 발전했다. 쉽게찍고 인화를 하고 싶으면 간단히 선택후 주문을 해버리면 그만이다.

쉽게 찍을 수 있는만큼 저마다 엄청난 수의 사진을 찍어댄다. 무분별하게 저장되어 있는 갤러리를 보면 정리를 하고 싶어도 할 엄두가 나지 않는다. 카메라좀 쓰는 사람들은 NAS를 쓰거나 구글포토와 같은 사진 서비스를 이용한다. 구글 포토의 경우 첫 출시때부터 지금까지 정말 잘 쓰고 있다.

2015년 구글 포토 발표. unlimited다!! (출처cnet)

 

비슷한 사진은 지우고 잘나온 사진은 카톡으로 공유하거나 구글포토의 앨범으로 공유한다. 그리고 가끔은 사진 인화 서비스를 이용해서 실물로 출력도 한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채워주지 못하는 경험이 남아있다.

어렸을적에 부모님이 가끔 보여준 내 어릴적 모습, 부모님의 결혼식 사진들, 가끔 책장에 꽂혀있는 앨범을 꺼내서 도란도란 둘러앉아서 사진을 같이 본 경험, 디지털로 전환된 지금, 이 경험을 대체할만한 것은 딱히 없는것같다. 물론 앨범을 만들면 되지 않느냐고 반문할 수 있다. 그러나 과거에는 사진을 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인화를 하는것이고 이는 자연스럽게 앨범이라는 일종의 저장장치로 모일수 밖에 없었다. 찍는 수단도, 사진을 볼 수 있는 수단이 많아진 지금과는 상황이 다르다.

 

확실히 액자만의 매력이 있는거 같다.

 

쉽게 찍고, 저장도 잘하지만 왜 그전보다 사진을 덜보는 느낌이 드는걸까? 탁자위의 액자처럼 그냥 늘 곁에있는 경험을 할 수 없을까? (포토액자가 예전부터 나왔었지만 사진을 손수 교체해줘야하는 터라 애초에 고민을 하지 않았다.) 자주 사진을 보는 경험을 늘 고민하던중 구글 네스트 허브의 구글 포토를 띄워주는 기능을 보고 바로 구매하였다. (내가 구매할때의 제품 이름은 구글 홈 허브였다. 똑같은 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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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라 이거 물건이네

단단하다

직구로 구입한 제품을 받고 뜯어보았을때는 원래 목적이 액자여서 그런지 생각보다 화면이 작다는 느낌이었다. 제품은 크게 디스플레이와 스피커가 내장된 본체로 구성이 되어있고 본체는 패브릭, 디스플레이는 일반 플라스틱 재질이다. 제품 자체의 마감은 준수하고 페브릭 재질을 사용한점도 제품을 고급스럽게 느껴지게 한다.

다만 본체에 디스플레이를 별도로 붙인것 처럼 두 파트가 조화롭다고 느껴지지는 않는다. 별도의 두제품을 접착제로 붙인 느낌이랄까, 촉감이 매우 다른 두 재질을 같이 사용해서 그런것도 있지만 아무래도 두 부분의 컬러 차이로 인해 분리된 느낌이 강하게 든다. (페브릭 느낌의 재질을 사용하면서도 다른 재질과 일체감을 주는 제품은 많이 있다. 예를 들어 서피스의 알칸타라 재질처럼..)

 

 

어딘가 아쉬운 그냥 두개를 붙인듯한 느낌

 

 

전원을 연결하고 설정을 마친 후에 깜짝 놀란 부분은 의외로 스피커였다.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제품이다보니 처음에 기대한 부분이 스피커가 아니여서일까, 생각보다 괜찮은 음질과 충분한 베이스가 크기대비 만족스러웠다. 자연스럽게 유튜브에서 음악을 재생해보았고 모르긴 몰라도 침실에서 사용하기에는 별도의 스피커가 생각나지 않을정도의 출력이었다.

 

카메라 아니다. 조도센서다.

 

화면은 작고 해상도도 요즘 나오는 기기들에 비해 낮은 편이지만 제품 자체가 멀리서 바라보는 경우가 많기에 해상도가 낮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조도센서로 저녁이 되면 알아서 최저조도에 시계만 표시되는 기능도 매우 마음에 든다.

 

이렇게 띄워준다 (출처 9to5google)

그리고 대망의 구글 포토의 사진을 띄우자 그동안 고민한 기능을 한번에 해결했다는 점에서 아주 약간의 전율을 느낄 수 있었다. 사실 사진을 보여주는것은 이제품의 사이드 기능이다. 컴퓨터 화면의 배경화면 정도? 자신의 구글 포토의 앨범을 선택하면 해당 앨범의 사진을 일정시간 간격으로 보여주는데 앨범에 사진이 추가되는 경우 자동으로 추가된 사진도 함께 보여준다. (개인적으로 이 기능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외에 기본적인 구글 어시스턴트 기능은 다 지원한다. 화면까지 있으니 물어본 질문과 관련된 정보를 화면으로도 보여주며 유튜브 캐스트 (구글 네스트 허브에서 유튜브가 재생된다)기능도 꽤나 쏠쏠하다.

 

얘는..따로 리뷰안할거다..

 

날씨나 시간과 관련된 화면 애니메이션도 훌륭하지만 같이 사용중인 구글 홈 미니 (스피커)와 비교했을때 음성으로 질문을 하는 경험 자체는 화면이 있는것과 없는 것의 차이가 크지 않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구글 어시스턴트 디바이스를 또 사야한다면 주저없이 화면이 있는것을 살것이다. 사진을 봐야 하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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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자주 볼수록 더 좋은 사진이다

지금 네스트 허브는 거실 티비 옆에 24시간 켜져있다. 그리고 24시간동안 계속 사진을 보여준다. 보통 액자들이 그런것처럼 화면에 나오는 사진을 유심히 보지는 않는다. 단, 재미있는 경우가 있다. 여느때처럼 지나가는 사진들 중에서 가끔 이런 이야기가 나올때가 있다. ‘저기가 어디였지? 저때가 언제였지?’ 그리고 관련된 이야기가 시작된다,’저거 아마 3년전이었을껄?’ ‘저때 정말 날씨 더웠는데..’ 아마도 이 제품을 사용하면서 가장 잘샀다고 느끼는 순간이 아닐까? 사진이 이야기를 만드는 순간이다.

 

산뜻한 컬러선택은 맘에 든다 ​

 

여행을 갔다오거나, 외출을 하면서 찍은 사진은 집에 오자마자 바로 구글 포토에 모두 업로드 한다. 그리고 시간이 날때 아이패드로 사진을 정리한다. 아무래도 스마트폰보다 좀 더 넓은 화면에서 사진을 선택하고 수정하는게 더 좋긴하다. 정리된 사진중 공유 앨범에 추가할것을 선택하고 앨범에 추가하면 그걸로 끝이다. 그리고 그렇게 추가된 사진은 구글 네스트 허브에서 자동으로 재생된다.

 

조금은 광활한 베젤. 오히려 액자느낌으로는 좋다

 

사진을 관리하고 즐기는 방법을 늘 고민해왔지만 아직까지는 이게 내가 찾은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아, 그리고 한가지 추가로 만약에 구글 네스트 허브같은 제품이 없다면 집에서 안쓰고 있는 안드로이드 디바이스를 활용해보자. Fotoo라는 앱을 사용하면 구글 포토의 앨범을 슬라이드쇼 할 수 있다.

그리고 가끔 날씨나 시간을 물어보기도 한다. 다행히 한국 정식 발매를 하고나서 한국어를 정식으로 지원하기 시작했다. 아이를 안고 있거나 다른일을 할때 ‘헤이 구글 오늘 날씨 어때’는 이제 그리 어색한 말이 아닌게 되었다. 직접적으로 질문하는게 날씨, 기온, 뉴스정도로 제한되어 있긴 하지만 그래도 꽤 요긴하게 쓰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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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대체할 수 있을까?

순간을 포착하고 그 순간을 두고두고 보는 경험은 디지털 시대에 처음 생긴건 아니다. 그러다 보니 기존의 경험에 대한 갈증이 계속된거인지도 모른다. 사진을 찍는 경험은 디지털 카메라, 스마트폰 카메라로 완전히 대체되었지만 아직까지 사진을 즐기는 경험은 완전히 대체되지도, 그렇다고 완전히 새로운경험을 보여주지도 못하고 있는거 같다.

 

상단에 있는건 마이크 온오프 스위치다 ​

 

종이 앨범이 만들어주던 가족간의 추억어린 대화는 구글 네스트 허브 정도면 충분히 대체될 수 있을거 같다. (가끔 대형 tv에 스마트폰을 미러링 하고 구글 포토의 사진을 둘러보는 것도 이와 비슷하다.)

단, 침대옆, 책장 옆에 하나의 사진을 늘 보여주는 액자의 경험, 그리고 저마다 하나씩 있는 지갑속의 사진의 경험은 디지털로 대체하기엔 아직은 멀고, 그리고 왠지 대체되면 뭔가 섭섭할거 같은 기분이 든다.

앞으로도 잘 부탁한다

 

여튼 결론. 정가 115,000으로 온가족이 같이 할 이야기 거리를 만들어주는 제품이다.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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